혼자 살기 전에는 식비가 이렇게 크게 느껴질 줄 몰랐습니다. 한 끼에 만 원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고, 피곤한 날 배달 한 번 시키는 것도 큰 소비라고 느끼지 않았습니다.
그런데 월말에 카드 내역을 보면 이상했습니다. 특별히 비싼 걸 산 기억은 없는데 돈이 남지 않았습니다. 자세히 보니 이유는 대부분 식비였습니다. 배달 음식, 편의점 간식, 커피, 야식이 조금씩 쌓이면서 생각보다 큰 금액이 되어 있었습니다.
자취 식비는 한 번에 크게 나가는 돈보다 매일 조금씩 새는 돈이 더 무섭습니다. 그래서 무조건 아끼겠다는 결심보다, 어디서 돈이 새고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중요했습니다.
1. 배달 한 번은 가볍지만 한 달은 가볍지 않다
배달 음식은 주문할 때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. 하지만 배달비와 최소 주문 금액까지 더하면 한 끼 비용이 생각보다 높아집니다.
저도 처음에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한 달로 계산해보니 식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.
배달을 완전히 끊기보다 횟수를 정해두는 방식이 현실적이었습니다. 주말 한 번처럼 기준을 정하니 충동 주문이 줄었습니다.
2. 편의점 소비가 은근히 돈을 잡아먹는다
편의점에서 음료 하나, 간식 하나 사는 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. 하지만 자취를 하다 보면 편의점을 자주 들르게 됩니다.
저는 퇴근길에 습관처럼 편의점에 들렀고, 커피나 과자, 도시락을 사는 날이 많았습니다. 한 번 금액은 작아도 반복되면 꽤 큰 지출이 됐습니다.
물을 집에서 챙기고, 간단한 간식은 미리 사두는 것만으로도 편의점 소비가 줄었습니다.
3. 냉장고를 안 보면 돈이 버려진다
식비를 줄이려면 장보기보다 냉장고 확인이 먼저였습니다. 예전에는 할인한다는 이유로 식재료를 샀지만, 이미 있는 재료를 또 사거나 먹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
혼자 살면 식재료를 다 먹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. 그래서 장보기 전 냉장고를 열어보고 남은 재료로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먼저 생각했습니다.
이 습관 하나만으로도 버리는 음식이 줄고, 장보는 금액도 줄었습니다.
4. 집밥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
식비를 아끼려고 하면 갑자기 요리를 잘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생깁니다. 하지만 자취 집밥은 대단한 요리가 아니어도 충분했습니다.
계란밥, 참치덮밥, 김치볶음밥, 두부구이처럼 간단한 메뉴만 있어도 배달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.
중요한 건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것보다 피곤한 날에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정해두는 것이었습니다.
5. 식비 절약은 참는 게 아니라 기준을 만드는 일이다
처음에는 무조건 배달을 끊고 집밥만 먹어야 돈을 아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. 하지만 그렇게 하면 오래가지 못했습니다.
진짜 효과가 있었던 건 기준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. 배달은 주 1회, 편의점은 필요한 것만, 장보기 전 냉장고 확인처럼 생활 규칙을 정하니 식비가 자연스럽게 줄었습니다.
자취하면서 돈이 안 모인다고 느껴진다면 식비부터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. 생각보다 많은 돈이 매일 먹는 것에서 빠져나가고 있을 수 있습니다. 완벽하게 아끼려 하기보다, 오늘 배달 앱을 한 번 덜 켜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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